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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학교는 ‘사회’와 철저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학교 담벼락을 기준으로 오로지 아래에서 위로만 통해 있으며 입시 진학로만 열려 있습니다. 친구들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의 재능과 창의력은 서열화된 입시제도 앞에서 고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현실에서 아이들은 멍들고 부모들은 가슴 아파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한 첫 단추는 아이들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교육이 바뀌어야 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쟁보다는 협동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북돋우는 교육이 실험되어야 합니다. 지역사회와 수평적으로 연대하고 소통하는 네트워트 교육이 시도되어야 합니다. “천재를 키우는 것보다 뒤처진 아이를 함께 이끌고 가는 게 교육의 원칙”이라고 밝히는 핀란드 미래위원회 마리아 티우라 위원의 말처럼 피폐된 공교육을 보완하고 경쟁에서 소외된 아이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담벼락 아래 그늘을 걷어낼 수 있는 ‘작은 학교운동’을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시작하고자 합니다. 여기 ‘공교육 혁신’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대안교육 운동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작은 출발로 ‘마을학교’가 실험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을학교’는 아이들과 함께 믿음직한 공교육의 대안을 찾아가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서로 가르치고 더불어 실천하는 풀뿌리 네트워크가 되겠습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대 공감을 위한 강좌를 운영하고, 다양한 동아리와 생활문화체험을 공유해가겠습니다. 마을학교는 아이들에게는 꿈을, 여성들에게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희망’의 씨앗이 되고자 합니다. 마을학교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꿈을 지역에서 현실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학교는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마을학교는 여러분들의 기획과 제안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갑니다. 여러분들의 자원봉사와 품앗이로 진행됩니다. 입시 고통과 경쟁으로 힘겨워하는 아이들 그리고 사교육의 큰 부담을 안고 있는 부모님들을 위해 시작된 운동이며 주민과 함께 시작하는 작은학교운동이기에 마을학교의 살림도 이 뜻에 공감하는 분들의 힘으로 꾸려나가려고 합니다. (사)마을학교 이사장 이 승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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